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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고 또 불편하다. 개인적인 예상을 뒤엎고 콘크리트 지지율을 자랑해 온 MB가 마침내 당선됨으로써, 더 없이 불편하다. 이번 대선 관련해서 매우 답답했고 아쉬워서 몇 개의 글이라도 써볼까 했으나 여의치가 않았다. 시간적 여유야 어떻게든 내보려고 할 수 있겠으나, 힘이빠져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변했기에. 감정의 과잉 상태로 글을 쓴다는 것은, 보는 사람에게도 내게도 해가 될 뿐더러, 그런 상태가 지속된다는 것은 스스로의 정신 건강에도 좋지 못하다. 격변하는 상황은 곧 내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지향 점에 대한 수정을 요하게 되고, 그리고 그것이 주는 교훈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에 변화를 주는 것 보다는 내 생각을 움직이는 것이 훨씬 쉽기에. 그리고 대학교 다니면서 전자가 얼마나 힘든가를 체험했으니. 내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나는 대학 고학년들에게 대선이 어떤 관련을 지닐까,를 개인적으로 추측해보고자 한다. 먼저 지난 10월 즈음에 있었던 친구와의 대화를 인용해보도록 하자. "현대 금융 자본의 양대 축이 부동산과 주식인데, MB는 두 부분에 걸쳐 모두 사기를 쳤어. 그런데 이제는 사람들이 그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러 하고 있어. 그런데 이제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야. 그런 것 알리고 싶고 다른 활동도 많이 하고 싶은데 내 삶이 너무 바쁘고 정신없다. 그러니 일단 영어 공부." 난 고학년에 접어든 친구, 아니 졸업 시기가 다가온 친구가 한 말이 거의 현재 대학 고학년들의 상황을 적절히 표현했다고 본다. 나 역시 지난 대학생활에서 수반한 리스크를 만회하려고 이렇게 뛰려고 하는 걸 보면. 움직이지 않다 시피해, 거의 보이지가 않는학생들을 보면서 이상한 느낌이 든다. 난 대선 관련해서 학생들의 생각이 궁금하고, 그 의견으로부터 내 생각을 정리하고, 의견을 조정하려고 하는데 이곳에는 거의 대선 관련 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 때와 비교하자면 이는 꽤 기이한 일이다. 대학생들이 그런 이야기를 할 다른 통로를 찾은 걸까. 아니면 정말 무관심해진 걸까. 아니면 이미 자신의 미래를 꾸려나기위해 자기계발을 할 시간의 효용이 글 한 편 쓰는 효용보다 크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일까. 어느 편이 진실인 줄은 모르겠으나, 내 예상에 의하면 친구와의 대화에서도 나왔듯이 마지막에 언급한 쪽의 확률이 높은 것 같다. 신입생 때의 설익은 열정도 저리가고, 더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나와 사회의 관계, 그 속에서 자신의 역할 또 주어지는 기대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철저히' 셈했으리라. "정치와 종교이야기는 비즈니스를 하는 사이에는 절대 하지 말라"는 격언이 있듯이, 그리고 그 격언의 교훈을 대학생활에서 경험했듯이, 이를테면 피아의 구분이 생기는 최초의 단계가 된다는 것 또한 느꼈을테다. 그래, 이건 다른 대학생이 아닌 나에게 주어지는 비판이야. 나에게. 대선 최종 과정에서 이해되지 못할 행동이 하나 있다. 내 마음을 동하게 한. 대통합 민주신당은 어째서 BBK특검에만 매달렸는가, 아니 그럴 수밖에 없었는가. 많은 대학생과 언론과 한나라당이 싸잡아서 네거티브로 승부하지 말라고 비판한 대목이다. 정동영 20%와 이명박 45% 지지율의 차이는 현실적으로 선거 기간 한 달이 남은 상태에서 아주 특별한 사건이 아닌 이상 뒤집어 엎기 힘든 수치이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자서전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이다. 그가 경기도 지사 선거에서 김문수 의원과 붙었을 때의 생각, "20% 이상 지지율이 차이나는 걸 보고 선본 구성원들도 다 결과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래도 정정당당히 싸우고자 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신당 측에서도 받아들여야 했을까. 그것은 아닌 듯. 대학생들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결과를 정치 엘리트들이 포진한 신당 측에서 예상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 그들은 정말 BBK 특검 결과의 여론 조성에 따른 MB 사퇴를 고려한 듯 하다. 그들의 호언 "MB는 한 방이면 간다, 우리는 승리에 목말라 있다"고 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그렇다면 신당 후보 정동영의 올인 전략은 어떻게 된 것일까. 그의 전화 메시지는 대선 후보라기보다는 차라리 MBC 현장 기자의 목소리로 들려온다. "유세 중에 만난 할머니가 반드시 거짓말하는 후보를 이겨달라고 했습니다." 기자의 정명론과 균형감각, 원칙과 명분과 같은 능력은 대통령에게 그리 적합한 품성은 아닌듯하다. 특히나 이번 대선과 같이 경제라는 화두가 시대정신이 된 선거에선 말이다. 그런데도 왜 그는 최종 유세에서도 그렇게 진실에 집착했을까. 정말 10년 경력으로 체화된 기자 정신을 속일 수 없었던 것이었을까. 그것을 알아달라고 국민에게 요청하고 싶었던 걸까. 그는 이제 PD수첩 연출 PD도 아닌데. 진실은 그 자체로 진실일 뿐, 중요한 조건은 될 수 없다. 나에게는 정당성과 정의가 중요하더라도 그것이 모든 사람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는 없어. 거창한 정당성은 버려, 대다수 민중에게는 맞지 않는 기준이니까. 너 역시 민중 중에 하나인 걸. 아직 모든 부분을 인정하기는 어렵다. 주위 사람의 위장 전입, 위장 탈세를 비판했고, 학생 회비 부정 지출을 막으려 했고, 대학 사회를 투명하게 만들고 싶었던 이로서, 그리고 그 최종적인 결과물은 정치를 통해 구현될 것이라 믿었던 사람으로서 MB의 이번 지지율은 더없이 끔찍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 기준과 내 기준을 '확인'했고, 이제는 다시 내가 균형점을 옮길 차례가 온 것 같다. 어쩌면 선배들이 먼저 겪은 과정이기도 하다.
결혼하고 싶다면, 싱글녀끼리, 남자 품평회를 할 것이 아니라, 결혼해서 잘 먹고 잘사는 유부녀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라. 결혼하기 전에 남자에게 꼭 물어봐야 할 것. 삽십대 중반. 내가 ‘노처녀’란 말을 듣게 될 줄은 이십대 중반만 해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유부녀 친구들 왈.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결혼 상대로 아주 좋지 않다는 것. 주변에서 나에게 이런저런 충고를 하면 나는 이렇게 말한다. 유부녀 친구들은 나의 남자 취향을 보면 마치 밥 먹을 때 발을 떠는 습관을 고쳐주거나, 혼자 삐죽 튀어나온 흰머리를 뽑아주고 싶은 것처럼, 바로잡아 주고자 하는 욕망을 느낀다. 어머니보다는 아버지 남자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건 여자가 ‘어머니’의 영향을 받는 것과 조금 다른 차원이다. 여자는 결혼과 사랑에 대한 판타지가 강하기 때문에 영화나 책 등에서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남자는 직접 보고 느낀 것에서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다. 그의 집에 자주 놀러 가라 결혼할 마음을 먹었다면 그의 집에 자주 놀러 가라. 세 번만 가면 그의 집안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집안 분위기와 공기 같은 것이 편안하게 감지되어야 한다. 싸울 때 불끈하는 다혈질은 NO!! 성격 파탄자가 아닌 이상, 호시절엔 꽃노래 부르면서 사랑을 나눌 수 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을 하다보면 언제 어떤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 잘해줄 때보다, 위기 상황이 닥쳤거나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그가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본다. 사소한 습관이 평생을 좌우한다 결혼하고 살면서 싸우는 일은 주로 사소한 일 때문이다. TV를 볼 때 말을 많이 하면서 보는지, 밥을 먹을 때 신문을 보면서 먹는지, 국이 없으면 밥을 안 먹는지 등 사소한 문제가 결국 커져서 사이가 악화되는 것. 세계 여행? 또는 아파트? 요즘은 각자 돈 관리를 하는사람이 많아졌지만, 어쨌거나 부부가 되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부를 축적해나가는 경제 공동체가 된다. 그의 직업을 알면 그의 경제적 수준을 대충 알 수 있기 때문에 결혼 후 내 삶의 수준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결혼했을 때 중요한 것은 돈을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다. 소비에 대한 가치관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것이 좋다. 그의 비전을 보라 그가 어떤 무리의 친구와 어울리는지 그의 친구를 보면 그의 성품이 어떠한지 대충 알 수 있다. 어릴 적 친구, 대학 동창 등을 만나는 것은 기본. 아울러 그를 결혼 상대로 생각한다면 그의 회사 동료나 선후배를 만나볼 것. 노처녀 vs 유부녀, 좋아하는 남자 이렇게 다르다 꽃미남 vs 돌쇠 연애 시절에야 금성무나 원빈 닮은 남자친구 옆에 끼고 다니면, 봄날에 새 신발 신은 것처럼 뿌듯하겠지만 결혼하면 말이 달라진다. 아무리 일편단심 청렴결백(?)하여도 남자에게도 ‘얼굴값을 한다’는 말은 적용되기 때문. 얼굴 보고 여자들이 달려들 게 뻔하다. 문화적 취향이 세련된 남자 vs 경제적 관념이 있는 남자 난해한 예술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고, 와인 리스트를 줄줄 외우는 문화남. 우아하고 예술적 성향이 다분한 남자와 평생을 함께하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하지만, 지적인 허영심으로만 가득한 남자와의 일상은 생각처럼 우아하지 않다. 일과 사랑에 빠진 남자 vs 집과 사랑에 빠진 남자 데이트 중간에 응급 수술, 긴급 출동, 해외 바이어와 통화하는 남자친구. 자기 일에 누구보다 열정이 강한 능력 있는 남자는 매력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일도 정도껏 해야 한다. 남자다운 남자 vs 설거지도 하는 남자 근육질에 터프함, 의협심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의리파.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넘치는 남자다운 남자가 멋있어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남자다운 남자 속엔 대부분 권위적이고 마초적인 성향이 숨어 있다. 옷 잘 입는 남자 vs 입혀주는 대로 입는 남자 제냐 슈트에 행커치프를 꽂고, 여자친구와 패션지를 보면서 브랜드 알아맞히기 게임을 하는 남자. T.P.O에 맞는 옷차림의 센스 만점 남자는 연애 상대로는 제격이지만, 결혼 상대로는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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